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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정철-팬들 만나 소통하는 콘서트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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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정철


"팬들 만나 소통하는 콘서트 할래요"

‘가수 나미의 아들’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요. 아무래도 선입견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를 온전히 다 보여주질 못한 순간도 많았어요.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가수 나미의 아들이 아니고 그냥 가수 최정철이라고 인사하면 마음이 가볍고 노래를 편안하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머니에게 누가 될까봐 많이 조심하게 되죠. 대중들의 시선 또한 유명 가수의 아들로 볼 때 차가워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자’는 그런 식이죠. 유명 가수인 엄마

만 믿고 방송에 나와서 적당히 하고 들어가겠지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 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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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등 화제가 된 무대를 많이 보여준 이번 MBN 〈보이스킹〉에 출연한 소감이 궁금 해요.

경연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저에겐 매 순간이 영광이었습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결과를 만들어 낸 것에 대해서 스스로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원래 무대에서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엔 많이 떨었습니다. 마이크를 두 손으로 잡고 있어도 마이크가 떨릴 정도였으니까요. 어릴 때는 뭘 모르고 용기만 충만했다면 지금은 뭔가 지켜야 할 것이 있고 나를 기다리고 바라보고 있는 존재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중압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이걸 이겨 내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새벽 5~6시에 나가서 미용실에 가고 준비하고 방송국에서 대기하다가 거의 밤 12시가 넘어서야 노래를 했습니다. 무대를 잘할 생각에 노래하는 전날 잠을 못 잤어요. 누구를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잘할 수 있을까?’, 준비한 대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경연을 이어왔죠. 그런데도 목소리가 나와 줘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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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가수가 되고 싶었나요?

중3 때부터 노래연습을 많이 했어요. 카세트테이프에팝송이나 다른 노래들도 녹음을 해보면서 제 목소리를 들었죠. 어머니가 “너 가수 하려고 그러니?”라고 걱정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어렸을 적에도 춤을 잘 추고 끼가 많았다고 해요. 어느 날 집에 룰라의 이상민 씨가 집에 왔는데 제 노래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거예요. 당시 임창정 선배의 노래를 불렀는데 잘한다면서 당시 발라드가 유행하던 시절이니 ‘제2의 조성모’로 만들어 보겠다고 했어요. 솔로 앨범을 준비하던 중 원래 상민이 형이 준비하던 ‘Q.O.Q’라는 팀의 리드보컬이 필요해 먼저 팀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죠. 

급하게 가사 외워서 녹음하고 1년 정도 활동하고 2001년에 해체했습니다. 그 후 솔로 앨범으로 낸 곡이 〈Now &Forever〉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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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활동을 잠시 쉬기도 했었죠?

음악 활동을 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경험을 했어요. 계속 잘되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그러다가 나이 28세에 군대에 갔고, 제대 후에는 이런저런 사업을 했습니다.

 

2021년 1월 29일에 방송된 tvN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 8〉(이하 너목보) 에서는 〈상두야 학교가자〉 O.S.T를 부른 가수 ‘최정철’로 출연한 걸 봤어요. 그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드라마 주제곡이 너무 유명해져서 제 대표곡이 〈My Love〉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정도입니다. 제가 20대 초반이었는데 가수 비 씨도 비슷한 연령대로 첫 번째 드라마였던 거로 기억합니다. 저랑 데뷔 시기가 비슷했죠. <너목보> 녹화를 마치고는 서로 다독여 줬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반가웠어요. 다 마치고 집으로 오는 올림픽대로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참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처음엔 출연 제의를 거절했어요. 가수로 활동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저를 기억하시는 분도 많이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많았어요. 또다시 직업으로 가수를 하기에는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죠. 아직도 〈My Love〉를 기억하고 기다리는 팬들이 있으시다는 말에 용기를 냈어요. 그 출연이 계기가 되어서 〈보이스킹〉으로 이어졌어요. <너목보>에서 찾아주셔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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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서 아들로서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어머니는 완벽주의자예요. 엄청나게 많이 듣고 연습도 정말 많이 하세요. 앨범을 만드시고 본인이 부르신 그 곡을 천 번은 부르시는 것 같아요. 자신의 곡을 녹음본과 똑같이 부를 수 있는 가수, 자기가 자기를 모방할 줄 알아야 좋은 가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 어머니가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행복하게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그냥 쉬는 거면 쉬어도 좋고 그저 당신이 행복하게 느끼는 방향으로 편하게 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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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인생 곡이 있다면 어떤 곡인가요?

〈촛불〉이죠. 현재는요. 사실 제 인생 곡이 될지는 몰랐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해서 연습하던 곡이었거든요. 제가 속으로만 좋아하는 노래인 줄 알았는데 경연에서 부르게 됐고 〈촛불〉을 들은 팬들이 ‘이제는 가수 나미의 아들이 아닌 가수 최정철’로 기억하겠다고 댓글을 남겨주실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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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혀주시죠.

〈보이스킹〉 등 방송을 하고 나서 숨은 팬들이 서서히 나오고 계십니다. 그전에 만들었던 팬카페가 있는데 활동을 쉬니까 탈퇴한 분들도 있지만, 아직도 회원으로 계신 분들이 많거든요. 이분들이 다시 활동하시기 시작하셨어요. 힘들 때마다 팬들 생각하면서 이겨냈는데 앞으로는 저를 정신적으로 지탱해주신 팬들을 위해서 콘서트 위주의 공연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큰 공연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작은 공연이라도 많이 해서 팬들께 보답하고 싶습니다.

 

글 이지영 기자  사진 최재희 기자  사진제공 들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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