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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림의 역사와 디자인! 한국의 얼굴로 재탄생 시킨다-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원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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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원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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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림의 역사와 디자인! 

한국의 얼굴로 재탄생 시킨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2천 년대 들어 업계에서 두드러진 성장과 면모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건축설계 및 감리회사 중 하나다. 규모는 물론이고 디자인 컨셉까지 화제를 낳은 다수의 건축물들을 설계하는가 하면 첨단로봇 도입과 신입사원공채 블라인드면접 등으로 업계는 물론이고 청년 예비 건축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는 이를 리드하는 사람이 있었다

경영기획실의 청년 건축가 이원재 이사다.

글 박창수 기자, 사진 최재희 기자

 

미래를 준비하고 대응하는 청년 건축가


세상에 없는 디자인’.

국내 건축 설계 및 감리 분야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추구하는 모토다. 오늘보다는 미래를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비전을 위한 준비와 움직임은 송파구 문정동 본사 내 도서관 옆에 자리한 행림SHOP'과 연구소 AI(인공지능)팀으로부터 엿볼 수 있다

신선한 변화를 주도하는 업체로 주목받는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이면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원재 이사다.

 

행림SHOP’에는 첨단로봇 로봇팔2대의 3D프린터 그리고 레이저커팅기가 있다

현상설계팀들이 내놓는 설계 디자인 모형도를 만들어내는 작업공간임과 동시에 이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의 건축 디자인을 향한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진다. 로봇팔 한 대의 가격은 무려 2억 원이 넘는다. 생산현장도 아닌 곳에 고가의 장비가 왜 필요한 걸까?. 당초 로봇 도입을 제안한 사람은 이 이사였다.

  

첨단로봇을 활용하면 곡면과 다양한 패턴 표현이 탄생합니다. 복잡한 지형이나 산과 같은 모형은 기존에 하루 또는 하루 반나절 걸렸던 작업들이지만 지금은 20분 이내에 해결되죠. 당장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성과도 나타났습니다.

최근 3년 사이에 로봇팔과 관련된 연구논문이 감리, 디자인, 친환경, 도시 분야에서 4건이나 발표되어 유수의 해외 저널에 소개됐습니다.”


그런가하면 그의 적극적인 지지로 신설돼 2년 전부터 3명의 전문 인력이 R&D를 시작한 연구소 AI팀에서는 프로그램과 알고리즘 관련 특허 출원이 곧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상이 변하는 변화의 속도를 뒤따라가면 한발 늦어지는 일이기에 미래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게 비즈니스에 대한 그의 지론이었고 이같은 도전으로 이어졌다.


이원재 이사는 실무경력 10년을 쌓은 건축가다. 그는 현재 경영기획실을 총괄지휘하고 있지만 실무에도 직접 참여한다. 전략설계팀의 팀장으로서 현상설계에 참여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런 그에게서 돋보이는 것은 남다른 이력과 경험이다.

미국에서 학부과정과 대학원 석사과정 모두 건축학을 전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행운이었던 것은 뛰어난 스승 밑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캔사스주립대학교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콜롬비아대학원에서는 건축학과 도시계획 두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무엇보다도 실무를 쌓는 기간 중 세계적인 건축가 톰 메인(Thom Mayne)이 이끄는 모포시스(Morphosis)건축설계사무소에 몸담았던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건축가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수상자이기도 한 톰 메인은 201510월 대한건축학회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돼 특강을 했고 당시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 방문을 하기도 했다.

톰 메인은 2020년 개관을 앞둔 LA코리언어메리컨 국립미술관을 설계한 주인공이자 국내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 이사에게 그와의 인연은 특별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축설계의 그루에게서 보고 익혔으니 젊은 건축가로서의 그의 움직임은 주목할만한 이유가 된다.

 

어쩌다가 선택한 게 아닌 타고난 성향이자 필연


그의 나이는 38세로 이사로서는 젊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창업자인 이용호 회장의 아들이라는 특별한 입장이 있긴 하지만 단순히 경영승계를 위해 전공과 무관하게 뛰어든 2세경영인들과는 엄격히 차별화된 그다. 일찌감치 유년시절부터 학교공부를 마칠 때까지 그에게는 오랜 시간 뼈 속부터 디자인과 함께 한 시간이 있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아버지는 건축설계사 였고 회사도 창업했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종종 주말에 집에서도 도면 설계작업을 하셨어요. 누나와 여동생이 있었는데 저희는 어린 시절 놀이가 늘 미술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도 자연스럽게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누나는 조소를 여동생은 동양화를 각각 전공했다. 그는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집안에서 보고 느끼며 접한 7할이 미술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각과 공감각이 디자인을 받아들인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부친이 추천이나 권유를 하기 이전에 스스로 건축학을 택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학창시절엔 농구같은 운동도 좋아했지만 천성은 혼자서 뭔가 만들고 그리는 것이 일상이었죠. 석사과정에서 컴퓨터공학이 연계된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앱을 만드는 것이 취미가 되고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 커졌던 것 같습니다

   

4차 산업이 이미 진행 중인 현실에서는 모든 산업계가 인공지능과 롯봇을 비롯한 컴퓨터공학과 융복합되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미술에 조예가 깊고 건축학을 공부한데다 앱제작까지 능한 입장이고 보면 그는 이미 건축가로서 미래를 열어갈 준비를 제대로 갖춘 보기 드믄 인재인 셈이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복도 곳곳에는 비구상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비전문가가 봐도 아마추어 수준은 뛰어넘는 작품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원재 이사가 지난 10여 년 간 건축가의 마인드와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작업한 것들로 그는 이미 미국 뉴욕에서 그리고 명동성당에서 두 차례의 전시회를 열었고 그중 일부작품들이 사내 벽에 걸려 건축설계사무소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쯤 되면 그를 단지 회장의 가족 이라는 쪽으로 색안경(?)을 끼고 볼 일은 아닌 듯 싶다.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직책이나 역할보다도 능력과 자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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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조직 젊은 기업문화 주도하는 젊은 이사님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설계수주나 감리에서 국내 건축설계사무소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와 있다. 2020년 기준 매출 규모는 약 750억 원 에 달하지만 2021년은 전년도 수주금액 1천억 원을 포함하면 9백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국방산업 관련 수주는 15년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조달시장에서 굵직한 정부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는 등 신뢰를 굳혀온 결과다. 

매출 규모 못지않게 주목되는 것은 인력 구성이다. 직원 수는 총 900여 명.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인근에 자리한 송파테라타워 16층의 3분의 2 와 17층은 온통 이 회사 직원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5백여 명에 달한다. 업무 공간, 도서관, 세미나실, 교육장 등 사내 곳곳 어딜 가든 눈에 띄는 것은 청년들이 많다는 것. 사내에서 뿜어 나오는 젊음의 에너지가 대학 캠퍼스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다. 17층에 있는 도 서자료실(H-Library)은 건축디자인 관련 도서 수천여 권이 있고, 언제나 열려있는 복합정보문화 공간이다. 직원 들은 이곳에서 미팅도 하고 휴식도 취하 고 세미나도 참석한다. 


실제로 이 회사의 평균연령은 30대 중반 으로 젊은 조직력을 자랑한다. 최근 들어 해마다 신입사원 공채를 지속했고 인원 또 한 적지 않았다. 2018년 30명, 2019년 64 명에 이어 올 1월에는 34명의 신입사원이 합류했다. 2021년 대졸 신입사원은 무려 1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인재들

이다. 코로나19로 채용인원이 줄어든 공채 환경에서 대기업이나 그 계열사도 아닌 행 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신규인력 채용 면 면은 단연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경력은 상시채용제도를 유지해오고 고 있 지만, 신입 공채는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출 신학교, 사진, 토플성적 등에 개의치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택하고 있습니다. 설계 실력을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와 PT 능력만으로도 입사할 수 있는 회사를 지향합니다” 


대외적으로 건축사무소 공채는 출신학교와 인맥 추천이 대세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통했 다. 이런 관례를 깨뜨린 것이다. 면접관도 임원진 일색이 아니다. 실무를 담당하는 각부 서 실장, 부팀장, 임원이 함께 참여한다. 실무에 임하려는 열정과 기본자세를 보기 위해서 다. 그런가 하면 입사한 지 2년도 안 되는 신입사원을 참여시키기도 한다. 같은 세대이고 가장 최근의 면접 경험자이기에 오히려 면접자의 입장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블라인드 면접을 시작한 게 2016년부터였으니 공정과 능력을 강조하는 이 이사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짐작이 간다. 

“회장님이 늘 하는 말씀이 ‘직원을 말로만이 아니라 진짜 가족같이 사랑해야 한다’라는 겁니다. 직원을 아끼고 그들과 잘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하십니다. 본래 사람 좋아하고 술 좋 아하는 분이다 보니 실제로 회장님은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편안한 회장님으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퇴근하다 보면 인근 식당에서 임원이 아 닌 직원들과 소주 한잔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에게도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부친의 리더십을 통해 임직원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익혀가는 중이다. 


한국적인 행림만의 디자인으로 세계로 향한다 


세상은 변하고 미래가 다가오는 속도는 빨라졌다. 34년 간 부친이 자수성가로 키워온 회사가 향후 어떻게 성장 하고 나아가야 하는지는 이 이사로서 고민이 아닐 수 없 다. 의외로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 

“우리의 과제이자 미래는 우리 행림만의 색깔을 찾는 것 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길을 가다 보면 ‘저것은 가우디 건축물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설계한 건 축물을 본 사람들이 행림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는 개인적으로 봉준호 영화감독을 좋아한다고 했다. ‘기생충’은 물론이고 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공통분모로 느껴지는 것 하나는 한국적인 것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것을 건축에도 반영시키는 것, 바로 이것이 그 가 지향하는 미래인 셈이다. 한국적인 그 무언가에 행림 만의 철학을 입혀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이길 희망한다. 물론 회사는 이미 미국 시애틀과 베트남 총영 사관 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형쇼핑 건축설계를 담당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다만 이 이사가 지향하는 미 래에는 못 미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2020년 신입사원 해외연수를 ‘대도시의 죽음과 삶’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코로나19 가 발생하기 이전에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은 중국 상해 와 그 주변을 돌아다니며 도시의 모습에서 새로운 답을 찾는 시도를 했다. 폐허로 남은 공장지대에서 온통 평지 로 펼쳐진 도심에서 보고 걷고 고민했다. 죽어가는 게 있 다면 새로운 삶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건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젊은 인재들의 고민하는 모습을 담은 영 상을 보노라면 그곳에 이원재 이사의 얼굴이 모자이크된 다. 사람 중심에서 사람을 위한 가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 진정한 건축가의 철학이라는 그의 마인드 때문이다. 

이원재 이사는 말했다. 

“건축물이 크든 작든 그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행림의 미래는 국내외 어디서든 세상에 없는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저는 그 담론을 만들어가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눈앞의 프로젝트 못 지않게 내일의 디자인을 준비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젊은 건축가인 그가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내일을 어떻게 디자인해놓을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되는 이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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